아이폰 사진 HEIC를 JPG로 바꾸는 법 — 그리고 아예 안 생기게 하기
아이폰 사진을 PC로 옮겼더니 파일 이름이 `.heic` 로 끝나 있고, 카페나 관공서 양식에 올리려니 받아 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HEIC는 애플이 아이폰 7·iOS 11부터 기본으로 쓰는 사진 형식이라 용량이 작다는 장점이 있지만, 윈도우와 웹사이트가 아직 다 받아 주지는 않습니다. 이름만 .jpg 로 바꾸면 왜 안 되는지, 아이폰 설정으로 애초에 JPG로 받는 법, 윈도우에서 한 장·여러 장을 바꾸는 법, 그리고 온라인 변환기를 쓸 때 조심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JPG로 바꾼 뒤 용량을 줄이거나 PNG·WebP로 다시 바꿀 때 쓰세요.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해 파일이 서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HEIC 입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왜 아이폰 사진이 .heic 일까
애플 지원 문서에 따르면 아이폰 7·아이폰 7 Plus 이후 모델에서 iOS 11 이상을 쓰면 사진은 HEIF, 동영상은 HEVC로 찍힙니다. 파일 이름은 보통 .heic 로 끝납니다. 같은 화질을 유지하면서 압축률이 높아 저장 공간을 덜 쓰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진 수천 장을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서는 꽤 큰 차이입니다.
문제는 사진이 휴대폰 밖으로 나왔을 때입니다. 윈도우는 HEIC를 열려면 코덱이 따로 있어야 하고, 브라우저는 아예 읽지 못합니다. 그래서 파일을 올리는 사이트, 이력서 양식, 오래된 편집 프로그램에서 “지원하지 않는 형식”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해결은 두 갈래입니다 — 앞으로 찍을 사진을 JPG로 받게 만들거나, 이미 있는 파일을 바꾸거나.
가장 깔끔한 해결 — 아이폰이 JPG로 찍게 하기
바꿔야 할 파일이 계속 생긴다면 원인을 없애는 편이 낫습니다. 애플 문서가 안내하는 경로는 이렇습니다.
- 1아이폰에서 설정 을 열고 카메라 를 누릅니다.
- 2포맷 을 누릅니다.
- 3높은 호환성 을 고릅니다. 이때부터 사진은 JPEG, 동영상은 H.264로 찍힙니다.
이미 찍어 둔 사진은 바뀌지 않습니다. 설정을 바꾼 뒤에 찍는 사진부터 적용됩니다. 그리고 같은 장면이라도 JPEG가 HEIF보다 용량이 큽니다 — 저장 공간이 빠듯하다면 감안하세요.
PC로 옮길 때만 JPG로 받고 싶다면 전송 설정을 보면 됩니다. 애플 문서 기준 경로는 설정 → 앱 → 사진 으로 들어가 아래로 내려 원본 유지 항목입니다. 여기서 원본을 유지하지 않도록 두면, USB로 PC에 사진을 가져올 때 호환되는 형식으로 바꿔서 보냅니다. 반대로 원본 유지를 켜 두면 .heic 파일이 그대로 넘어옵니다. iOS 버전에 따라 이 항목이 설정 → 사진 바로 아래에 있기도 합니다.
이름만 .jpg 로 바꾸면 안 되는 이유
가장 흔한 오해입니다. 파일 이름 끝의 확장자는 이름표일 뿐이고, 형식을 정하는 것은 파일 안에 든 내용입니다. IMG_0001.HEIC 를 IMG_0001.jpg 로 고쳐도 안쪽은 그대로입니다.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윈도우에서 만든 HEIC 파일의 앞부분은 ftypheic 으로 시작했고, 확장자만 .jpg 로 바꾼 사본도 앞부분이 똑같았습니다. 윈도우 역시 그 파일을 열 때 JPEG 디코더가 아니라 Microsoft HEIF Decoder 를 골랐습니다. 그림 보는 프로그램은 내용을 읽어 형식을 알아내기 때문에 이름이 틀려도 잘 열어 주고, 그래서 바뀐 줄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업로드 받는 쪽이 내용을 검사하면 여전히 HEIC로 보고 거부합니다.
방법 1 — 사진 앱·그림판으로 (한두 장)
윈도우 11의 그림판과 사진 앱은 HEIC 파일을 지원 형식으로 등록해 두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PC에서 두 앱의 설치 정보를 확인해 보니 .heic·.heif 가 .jpg·.png·.webp·.avif 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그림판 11.2605.81.0, 사진 2026.11080.24002.0).
- 1.heic 파일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고 연결 프로그램 → 그림판 을 고릅니다.
- 2왼쪽 위 파일 → 다른 이름으로 저장 → JPEG 사진 을 누릅니다.
- 3저장할 위치를 정하고 저장을 누르면 끝입니다. 원본 .heic 는 그대로 남습니다.
사진 앱에서 열었다면 오른쪽 위 메뉴에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 을 고르고 형식을 JPG로 바꾸면 됩니다. 여러 장을 한꺼번에 처리하기에는 번거롭지만, 한두 장이면 이 방법이 가장 빠릅니다.
안 열린다면 — 확장 두 가지
탐색기에서 미리보기가 안 보이거나 “지원하지 않는 형식”이 뜬다면 코덱이 없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HEIF 이미지 확장 을 설치하면 됩니다. 이 확장은 무료입니다.
여기서 한 번 더 막히는 일이 있습니다. HEIC 안의 그림은 HEVC 방식으로 압축돼 있어서, PC에 따라 HEVC 비디오 확장 까지 있어야 열립니다. 이 확장은 스토어에서 유료로 팔리지만, PC 제조사가 미리 넣어 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쓴 PC에는 Microsoft.HEIFImageExtension 1.2.48 과 Microsoft.HEVCVideoExtension 2.5.33 이 이미 설치돼 있었고, 그 상태에서 HEIC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변환됐습니다.
설치 여부는 PowerShell에서 Get-AppxPackage 목록에 HEIF·HEVC 가 보이는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나오면 확장이 없는 것입니다.
방법 2 — 폴더째 한 번에 (PowerShell)
사진이 수십 장이라면 하나씩 여는 것은 고역입니다. 윈도우에는 그림을 읽고 쓰는 기능(WIC)이 기본으로 들어 있고, PowerShell에서 그대로 부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설치할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아래 명령을 PowerShell 창에 붙여 넣으면 폴더 안의 .heic 를 모두 JPG로 저장합니다.
Add-Type -AssemblyName PresentationCore
Get-ChildItem "C:\Users\내계정\Pictures\*.heic" | ForEach-Object {
$f = [System.Windows.Media.Imaging.BitmapDecoder]::Create([Uri]$_.FullName, 'None', 'OnLoad').Frames[0]
$e = New-Object System.Windows.Media.Imaging.JpegBitmapEncoder
$e.QualityLevel = 90
$e.Frames.Add($f)
$o = [System.IO.File]::Create([IO.Path]::ChangeExtension($_.FullName, '.jpg'))
$e.Save($o); $o.Close()
}경로만 자기 폴더로 바꾸면 됩니다. 원본 .heic 는 지우지 않고 옆에 .jpg 가 새로 생깁니다. 이 글을 쓰면서 실제로 돌려 보니 75,897바이트짜리 HEIC 한 장이 품질 90의 JPG 59,241바이트로 저장됐고, 윈도우가 고른 디코더 이름은 Microsoft HEIF Decoder 였습니다.
$e.QualityLevel 은 1~100입니다. 90이면 눈으로 차이를 느끼기 어렵고, 더 낮추면 용량이 줄지만 경계선이 뭉개집니다. 원본을 지우는 줄은 일부러 넣지 않았습니다 — 결과를 먼저 확인하세요.
온라인 변환기를 쓸 때 알아 둘 것
“HEIC to JPG”로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 대부분은 사진을 서버로 올려서 바꿉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브라우저 자체가 HEIC를 읽지 못하기 때문 입니다. 실제로 크롬에서 HEIC 파일을 그림으로 불러 보면 크기가 0×0 으로 잡히고, 자바스크립트로 이미지를 만들려 하면 InvalidStateError: The source image could not be decoded. 가 납니다. 즉 사진을 내 컴퓨터 안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는 HEIC를 다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변환기를 쓴다는 것은 사진을 남의 서버에 올린다는 뜻입니다. 풍경 사진이면 몰라도, 인물 사진·신분증·계약서 사진이라면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사이트의 이미지 변환기도 브라우저 안에서만 처리하는 방식이라 HEIC 입력은 받지 못합니다. 대신 위 방법으로 JPG를 만든 다음, 용량을 줄이거나 PNG·WebP로 다시 바꿀 때 쓰시면 됩니다.
| 상황 | 추천 방법 | 이유 |
|---|---|---|
| 앞으로 찍을 사진 | 아이폰 포맷 → 높은 호환성 | 원인을 없앤다 |
| 한두 장 | 그림판·사진 앱에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 | 설치·업로드 없음 |
| 수십 장 | PowerShell (WIC) | 폴더째, 설치 없음 |
| 회사 PC라 설치가 막힘 | PowerShell | 기본 기능만 쓴다 |
| 민감한 사진 | 온라인 변환기 피하기 | 서버로 올라간다 |
바꾼 뒤에 확인할 것
용량은 대개 커집니다. HEIC가 더 효율적인 형식이라 같은 화질이면 JPG가 더 큽니다. 애플도 HEIF·HEVC를 같은 화질을 유지하면서 압축률이 높은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용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형식을 바꾸는 것보다 사진의 가로·세로 크기를 줄이는 편이 훨씬 효과가 큽니다.
화질은 조금 나빠집니다. HEIC도 JPG도 손실 압축이라, 변환은 이미 한 번 압축된 그림을 다시 압축하는 일입니다. 품질 90 정도면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지만, 변환본을 또 변환하는 일은 피하세요. 그래서 원본 .heic 를 바로 지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움직이는 사진(Live Photo)은 정지 화면만 남습니다. JPG는 사진 한 장만 담는 형식이라 앞뒤 움직임은 넘어가지 않습니다. 움직임이 필요하면 아이폰에서 동영상으로 내보낸 뒤 옮기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높은 호환성으로 바꾸면 이미 찍은 사진도 JPG가 되나요?
아니요. 설정을 바꾼 뒤에 찍는 사진부터 적용됩니다. 이미 있는 .heic 파일은 이 글의 방법으로 따로 바꿔야 합니다.
Q. HEIF 확장을 깔았는데도 안 열립니다.
HEIC 안의 그림은 HEVC 방식으로 압축돼 있어서, PC에 따라 HEVC 확장이 더 필요합니다. PowerShell의 Get-AppxPackage 목록에서 HEIF·HEVC 두 가지가 모두 설치돼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Q. 변환했더니 파일이 더 커졌습니다. 잘못한 건가요?
정상입니다. HEIC가 같은 화질에서 더 작은 형식이라 JPG로 바꾸면 대개 커집니다. 용량이 목적이라면 품질 값을 낮추거나 사진 크기를 줄이세요.
Q. 윈도우 10에서도 같은 방법이 되나요?
스토어 확장을 설치하면 사진 앱에서 여는 방법은 같습니다. PowerShell 방법도 윈도우에 들어 있는 기능을 쓰는 것이라 같은 명령이 동작합니다. 다만 그림판의 메뉴 위치는 버전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Q. 아이폰에서 바로 JPG로 보낼 수는 없나요?
설정 → 카메라 → 포맷을 높은 호환성으로 두면 앞으로 찍는 사진이 JPEG가 됩니다. 이미 찍은 사진은 PC로 옮길 때 원본 유지를 꺼 두면 호환 형식으로 바꿔서 전송됩니다.
JPG로 바꾼 뒤 용량을 줄이거나 PNG·WebP로 다시 바꿀 때 쓰세요.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해 파일이 서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HEIC 입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